요즘 배달을 시켜먹는 사람도 많고 반대로 배달을 직접 하며 전업이나 부업을 하는 사람도 많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밖에 나가보면 배달 오토바이들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배달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을 나도 불편한 느낌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 가장 큰 이유로는 간혹 신호를 안 지키는 모습을 볼 때나 내가 운전할 때 갑자기 옆으로 휙나가거나 해서 깜짝 놀랐던 적도 있곤 하고 가끔 매스컴에서도 그런 류의 기사를 보곤 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은 덜 들게 되었다. 이유로는 내가 몇 번 배달 알바를 해보면서 배달이라는 것은 시간이 결국 수입과 관련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신호위반과 같은 위험한 행위는 하면 안 된다는 거에는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 나의 경우는 부업에 관심을 가져보면서 배달 알바를 차로 해보았다.
자차 배달시 좋다고 느낀 점
일단 몸의 피로가 덜 했다. 중간에 콜이 잠깐 없을 때 차 안에서 그냥 휴대폰을 보거나 책을 보면서 기다릴 수 있다.
비가 올 때 (또는 눈 올 때)는 배달비에 할증이 붙지만 차로 배달하면 비 맞는 것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고 배달 수수료도 더 놓아져서 오히려 비 올 때가 더 좋기도 하다. 그리고 아무 때나 본인이 하고 싶을 때 할 수 있다. 특히 집 근처가 상가가 많은 지역이면 집에 쉬다가 잠깐 2시간 정도 운동삼아 나가서 2~3만 원 정도는 벌 수 있다. 또한 퇴근하던 길에 잠깐 콜 상태를 체크해서 괜찮은 콜이 집 근처에 있으면 1~2건 정도 하고 들어가기도 한다.
자차 배달시 불편하다고 느낀 점
주차를 해야 할 상황이 있을 때 주정차 위반 과태료의 위험이 있다. 상가건물 주차장에 들어가도 보통 10분 정도의 무료 주차 시간만 주어져서 아파트와 달리 시간제한의 부담을 받는다. 또한 좁은 골목이나 아파트 단지 등의 좁은 곳에 잘 못 들어가면 빠져나오다가 시간을 버린다. 특히 주말 점심때 식당 많은 좁은 주택가로 잘 못 들어가면 나오는 데에만 30분 넘게 걸려버리기도 한다. 물론 오토바이나 자전거라면 이런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배민과 쿠팡의 차이 점
배민 배달은 상대적으로 쿠팡보다 단가가 다소 높게 느껴진다. 하지만 쿠팡은 간혹 이벤트를 해서 이것을 활용하며 쿠팡이 더 높게 느껴질 수 도 있다. 배민은 배달 수락 시 픽업지와 도착지의 주소를 알 수 있어 배달 수락여부를 판단할 때 가끔 참고가 된다. 반면에 쿠팡 이츠는 도착지의 주소는 확인이 안 되고 지도상으로 대략적 인위 치만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론 불편한 감은 있었다. 그리고 배민은 자차로 배달시 차량등록과 함께 유상 보험이 필수로 가입하게끔 되어있다. 그래서 정산 시 유상 보험료와 원천징수 등이 제하고 입금된다. 쿠팡은 유상 보험을 권장하기는 하나 필수 요소는 아니다.
느낀 점
배민이든 쿠팡이든 본인에 맞게 상황에 따라 사용하면 된다. 앱을 두게 모두 켜놓고 콜 상황 봐서 그때그때 바꿔가며 사용해도 될 거 같다. 배달로 더 많은 수입을 올리길 바란다면 오토바이가 더 효율적이란 건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거 같다.
그리고 자차로 하면 차량 유류비도 나가게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전체 수입의 10% 정도는 유류비로 썼던 거 같다. 보통 11시에서 2시 정도까지가 콜이 가장 많은데 차로 하면 시간당 2~3개 정도까지 가능하다고 보며 약 3시간 정도 하면 보통 8~10개 정도 한다고 했을대 평균단가 4000원 내외 정도 보면 수입은 4만 원대 정도이다. 여기서 유류비, 보험료, 세금 등 제외하면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3만 원대 정도 되는 거 같다. 어떤 운송수단으로 배달을 하든 가장 중요한 건 안전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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