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배달일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주로 젊은 사람들이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많이 했었는데 요즘에는 배달시장이 많이 커지다 보니 부업 또는 전업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연령대도 많게는 50~60대까지 다양해졌다. 배달이 많아지게 된 이유가 진입장벽이 낮고 자기가 열심히 하는 만큼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데 있는 거 같다. 나도 얼마 전부터는 용돈 벌이라도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배달을 가끔 해본다. 절반의 이유는 용돈 벌이이고 또 다른 이유는 내가 나중에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직장생활을 더 못하게 될 때 배달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미리 연습해 보는 이유도 있다. 보통 배달을 하는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주로 이용하지만 나는 오토바이를 따로 가지고 있지는 않다. 그래서 차를 이용해서 배달을 가끔 한다. 평일 저녁시간에는 남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주로 주말에 딱히 바쁜 일이 없을 때 점심 피크시간에 2~3시간 정도 하고 가끔 저녁 피크시간대에도 추가로 2~3시간 정도 하곤 한다. 약 2~3개월 정도 한 거 같은데 하면서 느꼈던 점을 몇 개 적어본다. 나는 주로 배민1을 이용한다. 배차도 나름 많은 거 같고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배차 선택을 하는데에 조금 더 낫다고 느껴서이다.
<음식 픽업시>
차로 배달을 할 때 음식을 픽업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당연히 주차문제이다. 픽업 장소가 차도 변에 바로 있으면 잠깐 세우고 10분 이내에 얼른 받아가지고 오면 가장 좋다. 그때 조심해야 할 부분은 조리 완료 시간을 잘 체크해야 한다. 배차가 되고 나서 조리 완료 시간을 체크하지 않고 바로 픽업 지로 이동을 하면 차도에 차를 세워놓고 자칫 10분 넘게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나도 처음에 잘 몰랐을 때 그런 경우가 있어서 차를 다시 빼서 한 바퀴 더 돌고 오는 경우가 몇 번있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조리 완료 시간을 미리 체크하고 맞추어서 픽업지에 도착을 한다. 그리고 가끔 픽업 지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네비로 찍고 가더라도 네비에서는 도로기준에서 찾아주고 끝내버리기 때문에 픽업지가 상가의 중심 어딘가에 있을 경우에는 직접 차에서 내려서 찾아보거나 가게에 직접 전화 애 서 물어봐야 한다. 실제로 이런 경우가 약 30% 경우는 있었던 거 같다. 아무래도 차를 주차를 해야 하니 시간적 압박이 있어서 이런 경우에 당황하게 된다.
그리고 가끔 픽업지가 대형 쇼핑몰 내부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 도로변에 차를 대면 10분 안에 픽업해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아예 미리 가게 위치를 체크해보고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픽업을 해서 무료 회차 시간 내에 나오긴 했지만 어쨌든 차로 할 때에는 대형 쇼핑몰 내부에서 픽업하는 건 많이 부담스럽다.
<음식 전달 시>
음식을 픽업하고 전달을 할 때에는 주소지를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네비가 근처까지 안내는 해주지만 정확한 위치는 결국 직접 찾아서 전달을 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찾기 문안한 게 아파트다. 아무래도 동, 호수가 나와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이지만 이것도 때론 불편하기도 하다. 차다 보니 매번 경비실 통과 시 확인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오토바이는 바로바로 통과가 되는데 차는 일일이 동, 호수, 이유 등을 설명하고 때로는 음식을 직접 보여줘야 하는 경우까지 있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통과를 하면 이제는 동, 호수를 찾아야 하는데 그나마 지상 주차장에서 찾기 쉬운 동이면 근처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면 되지만 아주 가끔은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야 하고 주차장이 매우 넓어서 찾기가 어렵거나 찾았다 하더라도 차를 세울만한 자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이중주차를 하고 급한 마음에 빨리 움직이게 된다. 아파트에서 가장 난감했던 경우는 밤에 배달을 하는데 주차장이 지상에 있었고 주차공간도 비좁았다. 그 상황에 밤이라서 그런지 동의 번호가 보이지 않아 그 냥 차를 세워두고 20분 이상 여기저기 찾아다니기도 했다. 이럴 때면 배달 3개 정도 한 것만큼 힘이 빠져버린다. 그래서 이처럼 배달지가 너무 난감했던 부분은 추후에는 거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2번째로 대표적인 게 가끔 빌라 같은 곳에 배달을 할 때이다. 처음에는 이런 빌라 같은 곳에는 주소 찾기가 어려워서 좀 힘들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차가 주차하는데 별문제가 없이 도로가 넓은 빌라는 주소 찾는 것도 나름 요령이 생겨서 오히려 아파트보다는 배달하기가 더 수월했다.
그리고 3번째로 배달하기가 난감했던 거는 오피스텔이다. 오피스텔은 가끔 상가와 연결이 되어있어서 진입로가 상가와 같이 되어 있어 가 또는 따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많은 부분이 주차비를 지원해주지 않기도 하고 간혹 10분 정도에서만 무료회차가 가능하여서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찾는데 잠시 헤메 버리면 주차비를 내고 나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나도 처음 배달할 때 모르고 상가가 있는 주차장에 들어갔는데. 오피스텔의 입구는 상가와 다른 층에 있었고 그것을 찾다다 시간을 소비해서 20분 정도 헤매다 배달을 무사히 마치고 주차비 500원을 내고 나온 적도 있었다.
<수입률>
나 같은 경유 수입률로 보면 시간당 1만 원 정도 되는 거 같다. 배민1은 소득세., 유산 운송보험,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이 빠진다. 거기에 자차의 유류대 (LPG기준)는 수입의 15~20 % 정도 빠지는 거 같다. 예를 들면 배달 수입이 10만 원이었다면 유류대로 약 1만 5천 원 정도는 나가는 듯하다. 결국 차로 배달은 하면 이것저것 빼고 나면 효율일 떨어진다. 하루정도 빠뜻하게 하면 (12시부터 ~저녁 9시 정도) 나 같은 경우는 7만 원 ~9만 원 정도 버는 거 같은데 아무래도 내 기준에서 차로 하는 것의 한계가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나는 아직은 큰 수입을 바라고 하는 건 아니어서 가끔 하고는 있다. 그리고 차로 하면 아무래도 체력 소모도 적고 차 안에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잠깐 짬이 날 때 책이나 유튜브를 보며 나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다행 시도 근처가 상가라서 잠깐 돈 1~2 만원이라도 벌고 싶을 때 1~2간 정도 나갔다 오기도 하고 가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배달비가 높아져서 비 오는 날도 가끔 나가서 일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실 수익을 보면 좀 아쉬워서 추후에는 전기자전거라도 저렴한 것을 구입해서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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